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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관심사

합격 통지후 취소처리하는 회사 아레스찬

by 노란갈매기 2008. 4. 16.

오늘은 주인장이 겪은 황당일 하나 올려봅니다.

모 대기업 포털 사이트내 UCC 컨텐츠를 담당하는 아레스찬 이라는 회사에 운영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월요일에 면접을 보고 그날 저녁 합격했으니 출근하라는 전화가 오더군요.
의외였습니다. 내일이나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몇시간뒤에 전화가 와서 말이죠.
근무조건을 얘기하면서 통화를 하던중 불쑥 메일로 사이트 리뷰를 작성해 보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응? 합격했는데 사이트 리뷰를?'

더욱이 웃긴건 월요일 저녁 7시 56분에 전화를 해놓고 다음날(회요일) 오후 5시까지 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출할 리뷰 내용은 자신들이 메일을 보낼테니 보고 확인하라는것 이었습니다.

************* 메일원문 **************
안녕하세요. 아레스찬 김** 입니다.

 
아래의 질문 내용을 보내드리오니 확인 후 회신 바랍니다.

 <회신 하실 이메일 주소>

***320@areschan.com

 <질문 내용>

1.isxxx 웹사이트 리뷰(isxxx.xxxx.com)

  A. 컨텐츠 등록, 글쓰기, 검색 등 메뉴 사용 및 사용시 편의성 검토

  B. 카테고리별 특색 및 내용 파악, Review 제출

 2.UCC 사이트 벤치마킹

  A. 판도라TV        www.pandora.tv

  B. YouTube         kr.youtube.com

  C. Daum tv       tvpot.daum.net/

  D. 엠엔캐스트      www.mncast.com

    위의 사이트 중 2개의 사이트 사용 후 각각의 장단점 검토

 1, 2 사항에 대한 리뷰는 금주 화요일(415) 16까지 메일 회신(ppt 또는 word) 바랍니다.

************* 메일원문끝 **************

주인장이 이쪽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지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주인장이 예전에 지원했던 어느 회사는 사업계획서를 먼저 달라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이쪽저쪽 재보고 있는거구만.'

하지만 주인장 역시 그 회사가 어떤 꿍꿍이 속인지 정확히 알수 없었기때문에
일단 아주 대충 작성해서 보내놓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라는 회신이 올경우
다시 제대로 작성해 보내기로 맘을 먹고 대충 작성해 보냈습니다.

***************주인장이 회신한 메일****************
안녕하세요 xxx 입니다.
isxxx 사이트 리뷰와 UCC 사이트 벤치마킹 회신입니다.
업무투입전 UCC에 대한 이해도를 보시는거라 생각하고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아주아주 간략하게 작성했습니다.
***************주인장 회신한 메일끝****************

하지만 역시나 다를까. 오늘 그 회사로 부터 이런 메일이 오더군요.

안녕하세요 아레스찬 김xx 입니다.
 
입사관련하여 모두 충원이 된 상태에서 업무상 차질로 xxx씨께 입사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상 차질로 인해 불편하게 해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음 기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한 회사 입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조막만한 회사에서
그것도 담당자가 직접 전화해주고 메일보내더니 업무상 차질로 충원된거 모르고 연락을 했답니다.
멋진 회사 아닙니까 아레스찬
혹 블로거분들중 이 회사에 관심있는분은
면접보고나서 합격 전화오면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업무상 차질로 인해 불합격인데 합격이라고 전화 한거 아니죠?"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