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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나

스위니 토드

by 노란갈매기 2008. 2. 21.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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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 하면 빼놓을수 없는 수식어 혹은 단어라고 해야될까?

조니 뎁, 헬레나 봄햄 카터

이 둘을 빼고 팀버튼을 논하기란 단팥속 없는 찐빵이라고 해야 할 것 이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 해적 때문에 모르는 사람도 알게됬으니 굳이
다른 설명 할 필요는 없을것 같고,
아! 재미있는 한가지 사실을 붙이자면
플래툰에도 조니 뎁이 나온다는 사실

워낙 단역이라 잘 봐야 알수 있다는게 흠이기는 하지만
조니 뎁 과 플래툰 어딘가 어울릴듯 하면서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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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은 조니 뎁 보다 헬레나 봄햄 카터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조니 뎁 만큼이나 팀버튼 감독 영화에 많이 출연했고
(그래서 지금은 가족이 된 배우자가 되기도 했고)
또 이런 분위기의 영화에 나무나도 잘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진
참 오묘한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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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헬레나 봄햄 카터를 처음 본것은 프랑켄슈타인이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B급 호러물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터라
소식을 듣자마자 비디오 가게로 달려가 비디오 테잎으로 빌려본 프랑켄슈타인에서
너무나도 눈에 띄는 한 여배우를 보게되었다.

영화를 위해 분장을 한것일까?
정말 저런 모습인가?
영화속의 헬레나 봄햄 카터는 정말 뭐라고 해야되나
그냥 영화배경에 딱 맞는 소품이라고 해야할까?

정말이지 어떻게 저런 배우가 나올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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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에 주인장은 헬레나 봄햄 카터가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지만,
영화를 볼때마다 프랑켄슈타인때의 모습을 잊지못했고
그와 비슷한 풍의 영화에 출연할때의 헬레나 봄햄 카터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이제 영화 얘기로 들어가자면

스위니 토드는 팀버튼, 조니 뎁, 헬레나 봄햄 카터의 3박자가 갖춰진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전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캐리비안 해적의 주인공 조니 뎁이 나오는 영화라는것에
관심을 보인 사람도 부지기수 일것이다.

하지만 막상 개봉한 뒤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관객에게 익숙치않은 뮤지컬 스타일과
또 팀 버튼 골수팬들에게 외면 받을만한 팀버튼 답지 않은 전개
그리고 너무나도 이상한 결말이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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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쓸데없는 주저리를 좀 하자면
스위니 토드에 대한 네티즌평에서 어줍잖은 아집에 둘러쌓인 평을 간혹 볼수 있다.

"팀버튼영화 잘 모르는 사람은 10점 줄수도 있을게다"

평의 내용도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그렇게 평을 주지만 나는 너무 잘 알기에 그렇게 평을 못주겠다.
라는 내용으로 가득찬 이런 류의 네티즌 평을 볼때마다 우리나라 영화가 발전을 하지 못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것이라는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팀버튼 답지않기 때문에 졸작이다.
라는 이런식의 고정 관념이 결국 변화가 없는 매번 똑같은 영화만을 내놓게 되는 원인이 된다.
변화가 없다는건 발전이 없다는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영화에 대한 후한 평을 준 다른 네티즌을
졸지에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인간으로 몰아가는
이런 우둔한 아집형의 평은 더더욱 지양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만이 똑똑하고 모든것을 다알며 내가하는 말만이 정답이다 라는 논리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너는 무조건 내말만 들어"라는
고집불통형의 모습으로만 보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받은 느낌에 대해 평하는것은
영화를 통해 관객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해 논하는것이다.
그 사람의 영화에 대한 지식이나 학력등을 기본으로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는것이다.
개인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것이 다 다른데 어떻게 자신의 평이
정답이고 만물의 진리라는식의 이런 평을 낼수가 있단 말인가?

정말 이런 평을 낸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을정도이다.
"그래 그럼 당신은 팀 버튼 감독에게 당신의 평이 가정 정확하다고 인정 받았소?
내 영화에 대해 내 마음에 대해 가정 정확한 평을 한것은 당신이다 라고"

각설하고 다시 영화로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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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도 역시 뮤지컬 스타일엔 적응이 안됬는지
처음 30분은 정말 지겨워 죽는줄 알았다.
30분동안 해메고 짜증낸 후에야 어느정도 영화에 몰입할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계속되면서
우울하고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를 듣자니
오금이 저릴정도로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음침한 분위기, 밝은 노래, 밝은 표정속에 숨겨진 복수에 대한 갈망
이런것들이 교차되고 동시에 보여지니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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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의 복수에 대한 심정은 도를 넘어서
비뚤어진 관점을 가지게 된다.

영화 시작부터 해충과 썩은내가 진동하는 세계라는 토드의 노래 가사와
그래서 그것들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는 그의 분노에
영화의 무서움이 더해간다.

더욱이 러벳부인의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과 합쳐지면서
그 무서움은 무서움을 넘어선 잔혹한 공포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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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관점에서의 복수 그리고
"내얼굴을 기억에서 지워!"

딸의 얼굴도 못 알아보고 이 대사를 뱉을때
마음 한구석이 찢어지는듯 했다.
그 광기와 분노로 가득한 복수심에 눈이멀어
진정으로 사랑했던 이들을 알아보지못하고
눈앞의 장매물로만 인식해야 했던 토드의 복수심은
결국 복수는 복수일뿐 허무함뿐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내놓게 된다.

더욱이 토드 그 자신도 썩은 세계의 일원이라는 생각에
자신도 죽어야 한다는 인간은 어느 누구나가 죽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안소니와 조안나의 사랑 이야기가 증발되었다는것에
혹평을 던지기도 하는데,
주인장 입장에선 그 이야기가 증발된것이
오히려 토드 복수에 대한 잔인함이 더욱 배가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처절할 정도로 또 불쌍하고 애달플정도로
토드의 복수에 대한 집념과 그 측은한 결말을 돋보이게 하기위해서도
안소니와 조안나의 해피엔딩은 관객의 상상에 맏기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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