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에는 영화의 재미요소와 줄거리/결말이 포함되있습니다.
안 본 분은 창닫기 하세요.
요즘 좀비들은 달려도 너무 달린다.
월드워Z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을때 많은 독자들은 제일먼저
용커스 전투씬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화려한 전투장면이자 영화화하면 가장 큰 볼거리로 제공될 소재였으니 말이다.
영화는 그런 독자들의 기대를 확실하게 살려줬다.
그렇다고해서 용커스 전투가 나온다는건 아니다.
영화속에서 미 행정부 대응력은 세계 최고!
하지만 무너지는 수준도 세계 최고!
거대한 방벽을 개미군단처럼 기어로는 좀비들...
아무 계획도 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드는것처럼 보이지만
그속에서 어떤 규칙적인 모습이 보이는듯한 좀비들...
한국 거론할거였으면 포스터라도 좀 만들어주던가.
하지만 그런 대규모 전투씬을 제외한다면
책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식의 전개방식과 내용
그 어떤것도 영화는 반영하고 있질않다.
영화 초반부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브래드 피트의 모습을 보며
'아! 이거 또 미국식 가족주의 영화로 되는건가?'했던 불안감은
영화 중반부터 다행히 사라졌지만
영화 초반부에 보여준 미국식 가족주의는
영화가 끝난무렵 도대체 왜 집어넣은거야? 하는 물음을 갖게 만든다.
난리통중에 이 무슨...
또한 책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되 이어지는 이야기와
전세계 최고의 흥행시장인 한국을 의식해
억지로 집어넣은 주 요소인 한국은
안넣어도 될 양념을 집어넣은것처럼 뒷맛이 텁텁하다.
피트 형님말 들어!
차라리 브래드 피트가 아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판권을 얻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갈곳을 잃은 전개와 시간에 쫓겨 다급하게 결말을 내는듯한 이야기는
적지않은 실망감을 준다.
왜 이스라엘을 그렇게?
책에서 이스라엘이 그렇게 심했는지 기억조차 않난다.
또한 초반 강렬한 몰입, 중반부 휴식, 종반부 다시 몰입이라는
절대공식은 좀비 영화에 있어 다소 지루함을 안겨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책을 보지않은 관객이라면 스릴넘치고
두려움없이 덤벼드는 좀비때들의 액션에 빠져들겠지만
책을 먼저 본 독자들이라면 영상은 화려하지만 책에서 주던 뭔가가 빠진
김빠진 맥주
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ps : 극중 브래드 피트의 행동을 잘 눈여겨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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