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에는 영화의 재미요소와 줄거리/결말이 포함되있습니다.
안 본 분은 창닫기 하세요.
스타트랙은 기본적으로 매니아 드라마다.
미국인의 참 묘한 정신은 프로티어 정신을 제대로 반영한 작품으로
모험과 탐험을 하는 어떻게 보면 신 제국주의 스타일의 드라마다.
하지만 비기닝부터 드라마는 영화로 바뀌고
매니아가 아닌 새로운 관람층을 위해 변모했다.
어찌보면 스타트랙의 무려 50년이란 역사가
비매니아들에겐 다가가기 힘든 장벽이었기도 하고.
참고로 스타트랙에관심이 있다면
연대기(?) 순으로 이렇게 봐야한다.
스타트랙 : 엔터프라이즈(TV 드라마)
스타트랙 비기닝
스타트랙 다크니스
스타트랙 TOS(TV 오리지널 시리즈 1960년대 제작)
스타트랙 1 모션 픽쳐스
스타트랙 2 칸의 분노
스타트랙 3 스팍을 찾아서
스타트랙 4 귀환의 항로
스타트랙 5 최후의 미개척지
스타트랙 6 미지의 세계
스타트랙 7 넥서스 트랙
스타트랙 넥스트 제네레이션 (TV 드라마 1990년대 제작)
스타트랙 8 퍼스트 콘텍트 (이 영화는 TV 드라마 마지막과 이어지는 형태라 필히 TV 드라마를 봐야 이해가 가는 작품)
스타트랙 9 최후의 반격
스타트랙 10 네메시스
(쥔장도 쓰고선 지금 많이 헷갈린다. 순서는 맞는거 같은데...)
이외 스타트랙의 외전격으로 하는 딥스페이스9, 보이져등도 있지만 엔터프라이즈와는 거리가 먼 작품으로 참고 정도만...
그런 스타트랙의 변모는 오리지널 매니아들에겐 그닥 좋은 모습은 아니였다.
제임스 T 커크 선장역의 크리스 파인은 몇 안되는 헐리우드의
능글맞은 캐릭터 역을 잘 소화하는 배우지만
스팍과 우후라의 연인관계, 우스꽝스러운 체코프, 전투 실력이 떨어지는 술루의 모습등은
과연 오리지널의 리디자인을 꼭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했다.
베네딕트의 베네딕트에 베네딕트를 위한 영화
그 살벌한 클링온족을 한손으로 때려 눕히는 우주람보
스팍은 스팍다워야 한다.
제발 인간처럼 보이게 하지 말아줘라.
극장판때마다 부숴대서 이젠 도저히 구분하기도 횟수 세기도 지겹다.
아마 TV판에서도 한번 부수지? 기억이 가물가물...
게다가 수리할때마다 달라지는 디자인은 정말 미칠지경
이 언니 육덕진 몸매라고 하기엔 뭔가 좀...
그래도 참 좋구나~~
그래도 오리지널의 재미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스타트랙 비기닝은
스타트랙의 화려한 계보를 제대로 이어가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다크니스는 셜록의 명배우 베네딕트 출연이라는 것으로도
큰 기대감을 주는듯 했지만
다소 어이없는 전개와 어딘가 맥이 빠지는듯한 스토리는
실망감을 안겨줬다.
스타플릿의 함선 종류 외우기도 귀찮다 이젠...
그냥 보련다.
오리지널 팬들 사이에서도 비기닝이 개봉했을때 말들이 많았다.
(굳이 뭐가 있었는지 거론은 안하겠다. 해봐야 오리지널 팬들끼리의 입씨름이니...)
그런데 다크니스는 이 입씨름이 더 해질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커크 선장의 부활이라는 코드가 스타트랙과는 동떨어지는듯 하다.
'칸'(베네딕트 분)의 수혈을 통해 죽은 커크 선장을 되살린다는것은
아무리 미래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허황되며
이후 시간대로 전개된 스타트랙 시리즈를 완전히 뭉게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계속되는 '올드스팍'의 등장은 역시나 필요이상의
우연 코드를 너무 집어넣는 부분이란 생각이다.
물론 화려한 볼거리는 이전 스타트랙 시리즈를 뛰어넘는 훌륭한 재미다.
오리지널 팬이라면 이 장면 참 눈에 익은 장면일거다.
새롭게 보는 이들이라면 찡한 장면이 되겠지만...
크리스 파인 살이 좀 쪘다.
날렵한 턱선이 무뎌졌다.
꽤 실망했다.
하지만 이전 스타트랙이 시간여행의 개념을 이용 극장판들을 전개했던거와 달리
이번 다크니스에서의 죽은자의 부활이라는 코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후 스타트랙들의 극전개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영화 시나리오상에서 애써 그것들을 무시한다해도 관객들은 부활이라는 학습을 이미한바
다음작품들에서도 "죽으면 되살리면 되지 뭐." 라는 맥빠지는 상상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 부분들이 스타트랙을 스타워즈의 아류작으로 치부하는
모순을 다시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는 불안감(?)마저 들게한다.
실제로 스타트랙 관람평을 보면 스타트랙에 대한 기본 지식없이
아류작이니 감독 수준이 엉망이니 하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스타트랙이 그저그런 심심풀이용 영화로 전락하느냐
아님 스타트랙의 50년 역사를 다시 부활시키느냐는
원작을 얼마만큼 반영하면서 새시대의 관객들 트랜드를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에 달렸다.
하지만 이번처럼 다소 억지스러운 이벤트를 넣는다면
오리지널 팬에게도 외면받고 새로운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망작이 되지 않을까?
ps : NX-01을 출현 시켜주는 제작자의 센스에 큰 감동.
잘 찾아봐라. 잘 보여주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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