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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관심사

3년뒤에도 인간 노무현을 기억할수 있나요?

by 노란갈매기 2009. 5. 28.

냄비근성


누구나 아는 내용일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충격에 모두가(일부는 예에 어긋나는 소리를 하고있지만...)

슬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간이 흐른뒤에 과연 여러분은 어떨까요?

그때도 인간 노무현을 기억하고 얘기할까요?

글쎄요. 오래걸리지 않을겁니다.

29일이 지나고 6월의 중순이 될무렵이 되면

인간 노무현은 대다수 사람의 기억속에서 사라질것 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냄비근성으로 들끓다 사라지는것처럼...


당신 가시는길에 조의를 표하는것은 좋습니다만

당신을 과연 얼마나 오랜동안 기억해줄지는 의문입니다.


저 역시 제 평생 과연 노무현대통령을 얼마나 기억하고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봉하마을이 서울에서 그렇게 가까운곳은 아니니까요.

제 평생에 2번이나 가면 정말 많이 가는게 되겠죠.


그래도 전 제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면

언젠가는 당신이 편히 쉬고 계시는 그곳에 아이를 데리고 갈것입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고 머리를 조아렸던 그 단어

'국민'이라는 한 사람으로써....

당신을 오랜동안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다음을 이끌어갈 제 아이에게도

기억하고 남겨질 인간 노무현으로 만들기위해서 말입니다.


노사모냐구요? 필명이 노란갈매기라고 쓰여져 있어서 노사모냐고 물어본다면 아닙니다.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지 마십쇼.

그럼 노빠냐구요? 글쎄요... 그런가봅니다.

힘없고 돈없는 대통령이라 국민을 위해 일했고 국민에게 버려지고 결국 쓸쓸하게 자신의 생을 마감한

당신을 한없이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네. 노빠 입니다.

좌빠든 좀비든 수구꼴통이든 병진이든

민주주의 국가에 이런 사람이 있음 저런 사람도 있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민주주의 국가니까 좌빠도 있는거지요.

모두가 하나의 이야기만 한다면 그게 민주주의 인가요? 공산주의지요.


당신가는 길에 조의를 표하는것도 좋지만

국민의 곁에 있고 싶어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오랜동안 기억해주십쇼.

대통령으로써 기억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인간 노무현으로써 기억해주십쇼.


그리고 그가 그리울때면 그를보러 와주십쇼.

딱 한번만이라도 좋습니다.

그가 외롭지 않게

당신이 그렇게 항상 같이하고 싶었던 국민이

당신을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다는것을 알수있게

오랜동안 기억해주십쇼.


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 당신께서 꼭 보실거라 생각합니다.  

2003년 2월

당신으로 인해 기쁜 한해였고

그후 5년동안은 당신으로 인해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아쉬운 5년이었습니다.

2009년 5월

당신으로 인해 슬픈 한해였고

그후 평생동안 당신으로 인해 슬프고 화나고 아쉬운 평생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