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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관심사

공모전을 통해 본 한국사회의 씁쓸한 현실

by 노란갈매기 2012. 1. 11.

쥔장의 또 다른 취미중의 하나가 바로 공모전 참여다.
시대 트랜드로 읽을수 있고 무엇보다도 수상하면 금전적 이득이 생기기 때문이이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점점 삭막하게 변해가는 한국사회 현실이
참 서글퍼진다.

이 포스팅의 발단이 되는것은 바로 SNS와 버스 벨 어플이다.

시대 트랜드인만큼 SNS 관련 아이디어가 상당히 많이 올라온다.
SNS의 중요성을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중복에 가까운 많은수의 제안들이 올라오는데
한편으로는 참 씁쓸하지 않을수 없다.

SNS 아이디어 제안자의 대부분은 커뮤니케이션에 그 중요성을 두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란게 뭔가?
말그대로 대화다. 사람과의 대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게는 1~2개 온라인 클럽과 동호회에 가입되어있고 
하루 1번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다.

그런데 정작 오프라인이라 말하는 사회에서는 어떤가?
옆집 사람과 마주치면 인사라도 건네봤는가?
내 아래,위,옆에 누가 사는지는 알고 있는가?

오프라인에서 대화라는게 직장에서 대화 내지는 오라인 동호회와 클럽의 정규모임 대화가 전부다.
여기에 기타 다른 모임에 나가는거 더 추가될뿐이고.

대부분의 SNS 제안이 커뮤니케이션을 그렇게 중요시하면서도 
정작 오프라인에서의 실생활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모순을 보여준다는것이다.

더 황당한건 지하철 같은칸에 탄 사람과 SNS으로 대화하는 아이디어 제안도 있다는것이다.
옆에 앉은 사람과 가볍게 인사하고 대화 나눌수 있는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SNS으로 대화를 한다니 이게 무슨 코메디 시츄에이션이란 말인가?

버스 벨 어플리케이션 제안만 하더라도
이렇게 삭막하게 세상을 살 필요가 있나라는 물음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제안자들 대부분이 버스 벨을 누르지못해 스마트폰으로 벨을 누르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제안을 한다.
버스가 혼잡해서 못누르고, 장애인이나 어린아이 노인등이 벨을 누르지 못하기 때문에 제안을 한다는
아주 기특한(?) 내용을 추가로 붙인다.

혹시 "벨 좀 눌러주세요" 라고 얘기해봤나?
우리나라가 벨 눌러달라는 사람의 부탁도 냉정하게 뿌리칠만큼 그 정도로 삭막해졌단 말인가?
"내릴건데 자리좀 바꿔주시겠요?" 라던가 "몸이 불편해서 그러는데 벨 좀 눌러주시겠어요?" 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뭐야?! 꺼져! / 니가 눌러!" 이러던가?

오히려 이런 얘기안하고 비집고 들어오던가 사람을 밀던가해서 시비 붙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지 않나?

벨좀 눌러주시겠어요~ 라고 한마디만 해도 될 그런 충분한 상황을
스마트폰 앱을 구동시켜 벨을 누르게 만들어야하는
이 시대 젊은층 마인드가 매우 몹시도 쓸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