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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지하철 출입문에 끼여 부서진 king tiger (왕호랑이)

by 노란갈매기 2012. 10. 24.

딱 1주일전 오늘이다.

기분좋은 주말 칼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7호선 지하철에 타려고 하는 순간 출입문을 닫아버리는 멘붕 사태 발생.

내리는 사람들이 다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타려고 하는데 출입문을 그냥 닫아버린것이다.

쏠리는 눈.

개망신 참았다.

열 있는데로 받았다.

 

내리는 사람이 다 내리고 난뒤에 타세요~ 공익광고 하는 놈들이

그걸 지키니까 타기도 전에 문을 닫아 버린다.

뭐하러 지키니 그럴거면?

 

그런데 집에와서 보니 왕호랑이가 이 모양.

사무실에 가져가 보여줄 일이 있어 가져갔다가 출입문에 껴 이 모양이 됬다.

 

 

 

정말 애매하게 부러졌다.

아주 부러졌으면 보상하라고 이 악물고 항의 하겠는데

이렇게 되니 참 눈에 가시같은 꼴.

 

어쨋든

개망신 당한것도 모자라 이렇게 되고 나니 뚜껑 열리고

결국 서울시에 항의민원 넣어 답변은 받았으나

한숨돌리고 침착하게 민원 넣는다것이 첨부파일을 넣을 생각을 미쳐 못해

결국 답변 받은게 보상 담당팀 전화번호 줄테니 통화해봐라. 였다.

 

진작에 사진을 찍어 첨부파일을 줄것을 왜 생각 못했는지...

확실히 뚜껑 제대로 열린 날인건 맞았나보다.

 

결국 민원 넣은지 1주일 기다려 받은 답변에 다시 재민원 넣었다.

저 사진 첨부해서.

 

그런데 기대는 안한다.

지하철공사 자체 보상규정 들먹거리면서 보상 안해줄게 뻔한 내용이다.

여기저기 곁다리로 얻어들은 부정확한 지식에 의하면

전체 부분중 파손 비율을 계산해서 그에 대한 비용만 지불한다는 것이다.

 

저렇게 애매하게 부러졌으니 비용 몇백원 나올려나?

다시 성질나는군.

그리고 왜 하고많은 날짜중에 꼭 주말이니?

주말내내 기분 잡치게.

 

----10월 24일 내용추가----

어제 오전중에 열받게 만드는 전화 통화후 재민원넣은 결과 애매한 답변을 받았다.

어제 통화내용은 먼저 쥔장이 부품을 구입해서 교체후 구입에 들어간 비용 영수증을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역으로 가져다 주면

물품 파손이 서울도시철도공사 귀책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전액보상인지 부분보상인지 결정한 후에 보상을 해주겠다는 내용.

 

 

시민님께서 요구하신 내용중 파손물품 구매 후 배송건은 정확한 부품품명 및 배송등의 과정을 저희보다 시민님께서 더 정확하게 알고계시기에 구매하시고 부품구매비용 및 배송비용(영수증), 통장사본, 신분증사본,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편하신 방법(이메일, 팩스등)으로 보내주시면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사고처리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영업관리팀(6311-2534)으로 문의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뭐 이메일주소 없는거 팩스번호 없는거 개인정보활용동의서 없는거 이런 것들은 부수적인거라 쳐도

메일 내용을 보면 애매한 부분이 있다.

저 내용 어디에도 전액보상이나 보상을 해주겠다 명기한게 없다.

물론 전일 민원에 전액 보상원한다고 했지만

'요구하신 내용중'이라는 내용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민원에서 제기한 내용중 하나뿐이다.

 

괜한 트집이라고 하겠지만

전액 보상을 원하는 주인장 입장에선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라는 부분이 전액 보상이라고 해석할수 있지만

 

서울도시철도 귀책사유 여부(과실여부)확인 및 전액 보상 또는 부분 보상 결정 입장인 서울도시철도에선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는 위의 행정처리를 빠르게 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할수도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말장난 좋아하는 공무원 및 공기업이라면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것이고.

 

뭐 이미 예상한 일이지만 그래도 현실이 되니 정말 열받는 일이다.

지인이 겪은 해외에서 타국민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해준 그 국가 공무원 이야기와 정말 비교되는 부분이다.

 

--결론--

이메일 팩스 어디로 어떻게 보내라고 하겠다도 없고

결국 서울시도 그냥 개선하겠다 한줄로 끝.

그거 몇줄 보내는데 8일을 묵혔다가 답변.

참 대단하네요. 원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