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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관심사

일반인이 타고쓰는 트랙스 시승기

by 노란갈매기 2013. 3. 22.

기회가 있을때마다 언급했지만 쥔장은 차령 13년의 수동 싼타페를 타고있다.


차령이 높아지다보니 차 상태가 그리좋지않아 차량교환을 위해 여러차량을 알아봤고

그러다 트랙스로 교체하려고 알아봤지만 무개념 가격정책에 욕을

바가지로 쏟아냈다.


어쨋든 욕은 했어도 일단 한번 타보기나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승을 요청했다.

파워블로거나 자칭 시승전문가들이 쏟아내는 그닥 도움안되는 시승기 또한 

직접 시승을 해야겠다는 더 나게 만들었다.

(일반인에게 도움안되는 시승기는 있으나마나)


하지만 시승기를 적기전에 여러가지 좋지못한 내용을 조금 적는다.


요즘 트랙스에 대한 좋지못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였는지

영업사원이 시승내내 동행했다.


시승의 목적과 사진촬영에 대한 내용을 듣고

영업사원이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사진촬영은 하지 못했다.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는 내용을 듣고 

영업사원이 블로그 url 을 알려달라는 요구를해 

사진촬영을 하지않고 블로그 url을 알려주지 않는 조건으로 시승을 했다.

(상당히 불쾌한 부분...)


시승은 서울과 경기도 경계 왕복 15km정도 거리에서 실시했으며

쥔장의 친구와 영업사원 이렇게 3명이 탑승하고 했다.

시승용 차량은 최상위 트림 마이링크가 장착된 모델이다.


왕복 15km 거리에는 25도 경사에 약300m의 오르막과 요철이 많은 주행구간

코너가 많은 주행구간 및 일방통행에서 편도 3차선 도로 주행구간이 포함되어 있다.


지도상으로 장소와 시간을 표시하는것이 정답이겠지만

첨에 말한 불쾌한 일이 있었기에 혹시나 있을지모를 사태에 대비 밝히지 않는다.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는데 뭘 그리 까다롭게 구는건지 원...)


1.승차감(서스펜션)

요철구간을 통과하는데 있어 상당히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이 딱딱하게 셋팅되 나오는것을 감안하더라도

트랙스의 서스펜션은 조금 불쾌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휠 사이즈가 너무 크기때문에 생기는것일수도 있겠지만

필요이상으로 딱딱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도로의 잔주름에도 반응하는 형상이다.

그 주름들을 척추와 등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그닥 좋지가 않다.


저속으로 과속방지턱을 통과하는데도 딱딱한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격하게 운전하는 막장애들을 빼면 대다수의 운전자가 저속으로 방지턱을 지나가는데

이정도로 딱딱하다면 뒷좌석에 앉은 식구나 찬구들이 불편해 하지않을까 한다.


반대로 유럽에서 3년간 생활하면서 폭스바겐 티구안(자기차) 그외 다수 브랜드의 회사차를 끌었던 친구는

딱딱함 정도가 유럽차와 비슷하단 얘기를 했다.

(현재 이 친구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투싼ix를 끌고 있다.

친구는 투싼ix를 끌면서 욕을 입에 달고 살고있다.

이따위로 차를 만들어 팔면서 값은 이렇게 받아먹는다고...)


2.핸들링

시승구간은 요철도 많고 도로가 파인곳도 많은 외진 도로이다.

하지만 차량 통행도 많고 특히나 버스와 화물차 운행이 많은 구간이라

추월과 정차가 잦은 곳이다.

핸들링은 그동안 쉐보레차가 칭찬받았던 핸들링 그대로다.

필요한 상황에 아주 적절하게 잘 움직여 줬다.


3.엔진/미션(주행)성능

배기량만 따지는 사람들 눈에는 1.4가지고는 형편없다 욕할 부분이다.

하지만 터보가 달렸다. 

쥔장과 같은 일반인이 끌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나 쉐보레가 욕먹던 답답함이나 굼뜸은 확실히 없다.

쥔장도 1.4터보정도면 괜찮기는 하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타보니 끌고다니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좌회전 신호때문에 옆 차선으로 급하게 변경할때로

느릿느릿하게 가는 화물 트럭 추월할때도

버겁거나 한템포 늦는다는 인상은 전혀 없었다.

엔진도 엔진이지만 확실히 Gen2 미션 제대로 개선 잘했다.

작년 제주도에서 렌트해 3박 4일동안 끌고다닌 올란도랑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특히 시승구간중 25도 경사의 300m 오르막에서도

성인 3명을 태우고 달리는데 버거워 보이지 않았다.

뒤에서 잡아끄는 듯한 느낌도 받지를 못했다.


고속은 주행하지 못했다. 대부분 60km 구간이었고

일부러 고속보단 중저속 시승을 위해 잡은 경로인지라.

더욱이 일반인이 미친듯이 차를 밟을 일이 많지않다.

기름값 무서운 세상에 대부분 운전자는 무난한 주행과 규정 속도를 지킨다.

고속 주행과 관련된 것은 자칭전문가라고 하는 것들의 주행기 참조하길.

 

4.차량소음

상당히 애매했다.

디젤과 비교한다면 조용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정말 미칠듯이 조용한것은 또 아니다.

또한 외부소음(단순히 풍절음이 아닌 옆으로 지나가는 다른 차량의 소음이나 사람 말소리등...)

도 조용한 편이 아니였다.

쉐보레 차량 몇종을 얻어타거나 렌트해서 탈때마다 조용해서 좋네. 라고 항상 했었는데

트랙스는 아니였다.


옆으로 지나가는 버스나 트럭의 엔진음, 정류장에 서있는 사람들의 조금 큰 말 소리가 들렸다.

실내가 조용하니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내가 조용해서 들리는게 아니라 측면 방음을 부실하게 해서 들리는 소음이었다.

또 올란도 얘기지만 올란도는 저런 밖의 소음이 잘들리지 않았다.

쥔장이 렌트를 한것이 한겨울이었고

겨울에 제주를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제주의 겨울바람은 정말 살벌하게 분다.

그래서 차안에 있어도 바람소리가 들릴 정도인데

올란도는 그런 바람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트랙스는 분명하게 들렸다.


유리를 확인한다는것이 이런저런 문제때문에 확인을 못했지만 유리두께가 얇아졌거나 웨더스트립이 얇아졌거나

문짝 방음을 줄인게 아닌가 싶다.


엔진 소음은 휘발유인만큼 디젤보단 조용한 편이었으나 가속시 소음이 많이 들렸다.

값싼 소형차나 90년대 국산차를 타는 느낌이었다.

특히 오르막을 오를때는 소음이 상당히 거슬렸다. 

일부러 액셀을 깊게 밟았는데 들리는 소음이 상당히 컸다.

이 차는 소형차야. 라고 생각한다면 무난한 소음이지만

차값 생각한다면 이정도 소음은 문제 있는게 아닌가 싶다.

 

5.뒷좌석

레그룸(앞좌석 등받이와 뒷좌석 사이 다리가 들어가는곳)은 확실히 좁았다.

쥔장이 173cm 친구가 178cm 였는데 둘다 불편하다고 느꼈다.


더욱이 요즘 차량의 특성상 지붕이 뒷좌석으로 올수록 낮아지는 형태로

뒷좌석의 경우 창문이 작아져서 개방감이 덜한데

레그룸까지 좁으니 답답함은 그야말로 배가됬다.


또한 뒷유리 조차 작고 머리받침때문에 그나마도 가려져 

후방시야는 좋은편이 아니였다.

뭐 후방카메라 있는데 후방시야는 왜 따지냐고 묻는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역시나 휠베이스 2555의 한계를 넘지는 못하는 부분인거 같다.

차값과 비교한다면 이 부분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최악의 부분까지도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차량들이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니 말이다.


6.트렁크

SUV는 아무래도(LUV트집 있을려나?) 활용도도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트렁크는 괜찮다. 유모차를 한번 넣어봤는데 유모차는 역시 아주 우숩게 들어갔다.(가로로)

트렁크 부분은 굳이 사용하는데 생각할 필요조차 없을 부분이다.


7.공조기

쥔장은 개인적으로 트랙스의 다이얼식 공조기엔 큰 불만이 없다. 오히려 버튼식보다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니까.

하지만 차값을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이지 최악이 아닐수 없다.

같은 가격대의 다른 차종과 비교하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도대체 어떤 면을 보고 20/30대를 타겟으로 삼았는지 모를정도다.

화려함을 좋아하는 20대에게 어필하기에도 부족하고

실용성과 편리함 모두를 추구하는 30대에게 어필하기에도 부족하다. 


(마이링크는 쥔장이 피쳐폰을 쓰기 때문에 쓸일이 없었다.

영업사원의 설명을 들어본봐로는 그닥 쓸모있는 물건은 아닌듯 싶다.)


8.연비

15km밖에 안되는 짧은 구간이지만 어쨋든 기재는 해본다.

11.2km 복합연비가 12.2km 인것을 생각해볼때

연비는 괜찮았다. 

쥔장은 일반인이고 일반적인 주행을 했으니 말이다. 


총평

가격만 빼고 본다면 트랙스는 그야말로 부담없이 타기에 괜찮은 차다.

가솔린 터보에 실연비와 차이없는 공인연비, SUV의 장점을 갖추고 디젤의 시끄러움이 아닌 가솔린의 정숙성

1400cc의 저렴한 자동차세까지.


하지만


가격이 이 모든것을 압사시킨다.

2천만원이 넘는 가격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었으니 비싸게 받겠다는 생각은 아무래도 착오적인 발상인거 같다.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가 1순위고

그 다음은 자기가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제품과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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