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죽써먹었다

전 오늘 귀신을 죽써먹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오늘 호박으로 죽 끓여먹었습니다.
근데 왜 귀신이냐구요?

할로윈데이라고 하더군요, 주위에서.
뿐만 아니라 마트나 젊은층이 많은 지역에선 할로윈축제다 해서 이런저런 상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이젠 별별 하다하다 남의 나라 문화까지 끌어와서 이벤트를 만들기 시작했네요.
심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런 얘기하면 국수주의자로 낙인 찍히는 시대지만, 할 말은 해야겠으니까...
언제부터 할로윈데이가 우리 문화가 된걸까요?

유치원과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이 할로윈 데이를 맞아서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파티 준비를 위해 의상을 준비하고 세트를 꾸미고 한다는군요.
근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고 합니다. 의상에서 세트설치비며 아이들 줄 사탕까지...
준비가 시원치않거나 아에못하는 경우엔 다른 아이와 비교까지 당하고
부모들 사이에서도 낙인이 찍혀 울며 겨자먹기로 준비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하네요.

뭐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하는거야 지멋에 사는것인 만큼 뭐라 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한테까지 이런걸 하는게 정말 필요한지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는 과연 몇개나 제대로 알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남의 나라 문화에 자기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과시하는것과도 같은 이런식의
무지에 가까운 경배수준은 정말 꼴 사나운 모습입니다.

그래서 확 하나사서 집에와서 죽 끓여먹었습니다. 그런 쓰잘때기없는 것들 몽땅 사라지라고...

PS : 호박은 몸에 참 좋은 식품입니다.

당뇨로인한 붓기를 가라앉혀주고 당뇨로인한 혈당수치를 낮춰주는(인슐린 분기촉진)
역할을 합니다.

한방에서 호박은 남과라고 부르며 성질이 달고 따뜻하며 소화기능을 돕고 염증을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고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고도 합니다.
또 늙은 호박의 경우는 발암물질인 활성산소를 무독화하여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 C와 E도 풍부하여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늙어서 주름 생기기전에 많이 먹어야 할듯. ^^

그래서 호박은 식재료로 달콤한 맛을 더해 각종 음식 재료나 요즘은 호빵등의 밀가루 음식에 첨가재로 사용을 많이 하더군요.